워낭소리 (Old Partner, 2008)


워낭 소리...워낙 평가가 좋아서...슬픈거 잘 안보는데 큰 마음 먹고 봤다.

처음에 시골분위기가 나는건 좋았다.
나도 어렸을때 시골에 살았기때문에 보는동안 분위기가 그렇게 낯설지 않고
소한테 먹이 준 적도 있고..^^ 그렇다고 농사일을 해봤다는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애들중에는 진짜 소를 못보고 자라는 애들도 많겠지..?

내가 농사일을 처음 해본건 군대에서 이등병시절에 대민지원이란걸 나갔을때가 처음인거 같다.
근데 요즘은 기계가 다하기때문에 솔직히 사람이 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리고 제초작업할때 낫 질도 정말 많이해봤는데..건강한 청년도하기 힘든건데
저렇게 나이 많은 어르신이 아직도 아픈몸을 이끌고 일을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거 같다.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다큐에 공감을 하긴할까?
슬픈얘기에 공감을하겠지만 아픈몸을 이끌고 저런일을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상상도 못할꺼다.
어르신 머리아픈 장면도 정말 많이 나오고 그리고 귀가 잘 안들린다고 하는데...
왠지
우리아버지 생각이났다.
울 아버지도 귀가 잘 안들리시는데....
보청기라도 사드려야하는데...가격도 그렇고..T_T
돈 벌면 아버지 보청기부터 사드려야겠다.
가끔
어르신들이 길에서 크게 떠드다고 뭐라고하는 사람들 있던데...
어르신들이 잘 안들려서 그렇게 크게 얘기하는건데...뭐라고 할면 안될꺼 같다.

일제시대 부터 6.25까지 지금 저 연세되시는 분들이 제일 어려운 시절을 보낸 분들인데....
  아직도 저렇게 힘들게 살아가는거...너무 슬프다.
나라에서 잘 살수있도록 지원해줘야하는거 아니야?


거기다가 난 중간까지는 자식들이 없는줄 알았는데...9남매나 있다는걸 알고
보는 내내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났다.
자식들이
얘기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는 느낌이들고
난  거짓말, 빈말이런거 정말 잘 느끼는 사람인데 -_-;; 완전 빈말인거 다 느껴지더라.
나이 먹은 그 소랑 어르신이 죽도록 일해서 지들을 키운건데
아주 우습게 팔아버리라고 말하는것도 그렇고

어르신한테는 자식들보다 소가 더 자식같다는걸 그들은 알고 있으려나?
  자식들하고 얘기하면 분명 다들 나름대로 사연이 있겠지...
아버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
근데 그런 핑계되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엄마는 생선머리가 제일 맛있어" 이런말 믿는 거라 똑같잖아.
초딩도 아니고 말이야
... 또 흥분했다.
하지만 너무 짜증난다.

그런사람들하고 난 알고 지내고 싶지도 않다. -_-; 흥

신문에 무개념들 방문까지하고 그런다는 기사가 나오던데..정말 대단하다.
하여튼 어르신들 오래오래 잘 사시면 좋겠다.

다큐멘터리라서 개인 평점은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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