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On the Pitch, 2010)
Korean Movies 2010. 7. 23. 22:14
군인 영화하면 역시 공동경비구역 JSA(2000)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마 내가 군대가기전에 본 영화라서 그런거 같다. 그리고 내가 군입대할때 영화속에 등장했던 "이등병의 편지" 멜로디가 계속 생각났던 기억이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월드컵을 겨냥해서 만든 군인 영화라고 할까? 소재는 남과북 그리고 축구이다. 내용도 약간은 코믹적인 요소가 섞여있고 결말부분도 나쁘지 않았지만 난 다 보고나서 유쾌한 기분보다는 무거운느낌이 들었다. 군대를 안 다녀온 여자분들은 잘 이해를 못할수도 있겠지만 전우애라던지 믿음이라던지 군에서의 긴장감같은 영화속 군대적 요소들이 꽤 마음에 와 닿았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지역 설명을 간단히하면 38선을 경계로 G.O.P라는 철책이있는데 그 G.O.P라고 불리는 북한철책과 남한 철책사이에 비무장지대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비무장지대안에 GP라는곳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적의 최전방에 존재하는건 바로 GP다. GP라는곳은 작은 요새같은곳으로 이곳에서 들어간 소대원(15~20명정도)들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정도 고립된 생활을한다. 부식운반차량, 소대교체 그리고 가끔 순찰자가 들어가는걸 빼고 GP로 들어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 내가 GOP에 근무할때도 멀리서 작업하는 북한군들이 가끔 보였는데 GP에 근무를하면 정말로 가까이서 북한군을 볼수 있다고 한다. 옛날얘기지만 실제로 매복나갔다가 북한군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영화처럼 저렇게까지는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줄거리를 살짝 얘기를하면 2002년 월드컵 당시 축구 경기에 관심많은 북한군들과 한국군인들이 순찰중 우연히 만나게된다. 그리고 무전을 통해서 남한의 월드컵 중계를 몰래듣던 북한군인들은 북한 감청단에서 이상한 증후를 포착하고 북한의 GP로 감찰단이 파견되면서 GP에 긴장감이 흐르게 되는데.. 러닝 타임은 1시간 50분정도로 약간 길지만 웃기고 어뚱한 내용만 있는게 아니라 유쾌함도 긴장감도 잘 섞여있었다. 군대 얘기가 나와서 내용이 좀 길어졌는데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조국이 남 과 북으로 나누어진 아픈 현실을 다른 방법으로 잘 담아낸거 같다. 개인 평점 7.5점 'Korean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